꿈1
처음에는, 내가 봉사활동을 다니는 육아원에 있었다. 많이는 기억 안 난다. 하나 기억나는 건, 그곳의 원생이 보육사에게 그 시설의 뭔가를 팔아서 뭔가를 사먹자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궁핍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데 보육사가 그렇게 뭘 사먹으려고 그런 걸 팔아치우면 끝이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걸 사먹기 위해 그런 걸 팔아치우는 일을 한다면 그 일회성이 좀 슬픈 느낌이리라고 생각했다.
꿈2.
꿈1과 이어져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어쨌든 이번에는 다시 학교다.
요즘 다시 고등학생이 되어있는 꿈을 자주 꾼다. 대개는 시험기간이다.
이번에는 고3 초기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든 다시 잘할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 약간 있었던 것 같다.
('다시'라고 함은 내가 그게 반복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어쨌든 인물들은 대체로 똑같았는데 배경은 많이 달랐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학교였다.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고, 시험기간이었다. 수학시험을 이틀 정도 남겨두고 있었다. 범위는 10-가였다.(3학년인데 왜 10-가?)
물론 공부는 하나도 안한 상태.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일본에 있었다. 그것도 밤에. 여행을 온 것이다. 나중에 꾼 꿈이라 그런가, 이 부분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냥 평범한 밤의 거리고 가게같은 것이 죽 늘어서 있는데 무슨 대도시의 불야성이라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동네라는 느낌이다. 비행기를 탄다던지 공항에서 전철로 갈아탄다던지 하는 과정은 전혀 없고 어느새 보니까 그런곳에서 걷고 있었다. 어쨌든 다시 일본에 있다는 점이 좀 좋았고, 역시 두번째 오니까 흥분은 좀 덜하구나 하고 스스로 웃으며 생각했다.
그런데 일본 땅을 좀 걷자마자 내가 시험기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나는 아, 공부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해 근처의 서점에 들어갔다. 서점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서점이었다. 아주머니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들어선지 얼마 안돼 그 아들이 들어왔다. 마르고 골격이 괴이하고 반삭한 머리에 정신이 좀 혼탁한 것 같았다. 이상하게도 그때는 아주머니가 왜 일본에서 이런 한인서점같은 장사를 하는지 이해가 간다고 생각했다.
참고서, 만화, 소설 등이 있었다. 소설은 괴기소설이 있었는데 섬뜩한 삽화가 많이 그려져 있었다. 개중에는 무슨 괴물같은 것이 아래로 뭔가를 쏟아내는 그런 그림이 있었는데 대충 아래같은 느낌이었다.

어쨌든 10가(생각해보니 10나가 아니라 10가였다)를 열심히 찾았다. 두꺼운 것도 있었고 얇은 것도 있었는데 이틀밖에 안남았으므로 얇은 것을 사려고 했는데 왠지 좀 그 과정이 혼잡했던 것도 같다. 찾기도 힘들었고 사람도 좀 많았고.. 어쨌든 그렇게 해서 어떻게 어떻게 사서 가게를 나서려고 했는데 그 후가 잘 기억이 안난다. 확실한 건 가게를 나서지는 못했던 것 같다.
꿈3
이게 전 꿈과 연관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방과후 학교 비슷한 느낌의 어떤 시설에 있다. 전후과정은 잊었고 어떤 아이가 나의 손을 잡아끈것만 기억난다. 근데 그 손은 밥이 묻은 것처럼 끈적끈적했다. 아마 정신지체아동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보육사(교사?)들이 그를 돌보고 있었다. 그 외에는 잘 기억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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