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생(?)과 추리 드라마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추리 드라마는 평소에 전혀 보지 않으며 꿈에 등장하는 것들은 전부다 가상의 작품들이었다. 어쨌든 내가 촬영 기술 등의 부재로 인해 어떠한 연도 이전에는 드라마를 만들 수 없었다고 말하자(?) 동생은 더 전에도 추리드라마가 있었으며 촬영 기술이 부족하진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그것은 관념적인 차이이다. 초기에도 추리드라마는 단지 죄수가 감옥에 갇혀있는 것 만을 보여준다. 그것은 내면적인 것이며 정적(?)인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탐정 등이 죄수를 쫓는 더 정적이고 활극적인 것을 보여준다. 사실 이 전후에도 뭔가 많은 것이 있었던 듯한 기분이 드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후로 선명히 기억나는 시점부터 상설하겠다. 나는 어딘가로 수련회? 연수회? 비슷한 것을 와 있다. 학생들과 함께인데 알지 못하는 얼굴들이다.사실 이 기억나는 부분부터 수련회나 캠프의 형태를 띠었던 것 같고 그 전에는 뭔가 다른 내용이었던 것 같다. 다만 장소는 같은 곳이었다. 바다에 인접해 있는 건물에서 수련회가 이루어진다. 이 건물의 옥상에서 뭔가 거대한 생명체가 울부짖는 듯한 모습을 본다. 그 때 나는 저것이 최초로 해저에서 올라와 상륙에 성공한 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교과서는 잘못되었다. 작은 물고기가 아니라 저런 어엿한 생물체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육지진출이라는 그 새로운 역사를 기리기 위해 포효하고 있다. 2층의 가로로 긴 하얀 건물이 있고 나는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으로 올라갈 때는 하늘빛이 어두워질 즈음으로 아마 오후7~9시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는 2층의 우측 방을 연다. 창문이 열려 있고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빈 방이다. 나는 '여기에서 조용하게 (휴가를) 보내도 괜찮겠네. 조금이지만 바다도 보이고' 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창문을 통해서는 바다가 보인다. 산? 건물? 인가에 의해서 가려져 있는데 어쨌든 바다 한 조각이 파아랗게 보인다. 그 방은 아직 어둡지는 않고 저녁때 정도의 명도가 감싸고 있는데 나는 불을 켜보고 꺼보기도 한다. 나는 그 방의 고요하고 휴가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 다음에 나는 좌측의 방으로 간다. 좌측의 방은 좀더 열린 분위기로 마치 평평한 작은 강당처럼 의자가 한 3열정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큰 건 아니고 보통 집의 거실 정도인데 불이 켜져 있어서 밝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자가 3열이나 있는데 그렇게 좁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벽이나 의자 등도 하얗다. 하얗다는게 무슨 정신병원처럼 새하얀 건 아니고 상쾌할 정도의 백색이다. 맨 뒤의 최우측에 앉아 주변에 있는 책을 읽었는데 이원복 교수가 쓴 '유럽만사 세상만사'(자기 전에 읽고 있었던 책)이다. 대충 읽고 만다.
그리고 이 건물에 오기 전에 보았던 그러한 어떤 학술적인 것을 찾기 위해 베란다 쪽으로 나간다.
구석에서 나는 목마 비슷한 장난감을 본다. 책보다 조금 큰 나무 판때기에 네 개의 목륜과 말의 머리를 깎아내 붙였다. 고대인들도 말에 대하여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된다.
그리고 한 남자 선생님과 여자 선생님이 날 부른다. 그 여자 선생님은 전에도 날 부른 적이 있어서 '말을 몇 번 해야 들어'같은 식의 가벼운 힐난을 한다. 사실 난 거실에는 그 만화책밖에 없으니까 이런 것을 보러 베란다에 나온 것 뿐인데. 어쨌든 다시 거실로 들어가서 앉기로 한다.
실크 비슷한 재질의 토가 비슷한 옷을 걸친 알몸에 가까운 약간 긴 백발의 중년이 뭔가 움직이며 뭔가 강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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