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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불가능한 세상

우리는 이별이 불가능한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구상의 어디에 있더라도 간단히 서로와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별이라기보다는 점점 멀어진다는 표현이 더 들어맞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로 異世界를 바탕으로 한)만화나 애니 등의 매체에서 질리게 우려먹는 이별이라는 소재가 번번히 나의 기분을 멜랑꼴리하게 만들어 놓는데, 가령 이세계로 소환됐던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간다던가든지 말이다. 설령 등장인물들의 일상이 이어진다는 식의 완결이라도, 실은 완결이란 것이 등장인물과 독자들의 이별이기에 아주 상투적인 마무리라도 찡한 감정을 남기고 만다. 그저 내가 유치해서일수도 있다.
현실세계에서 이정도로 절대적인 이별은 사별 정도리라. 그런데 그건 찡하다기보다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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