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9일
종의 보존
종은 어떻게 해서 보존되고 있을까?
보통 많은 인간들이 정력을 쏟는 숭고한 일과는 후세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즉 그들의 세상이 완결점이 아닌 과도기라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가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기에 지워진 숙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왜 인류는 면면히 세대를 이어갈까? 인간이라는 종이 무구히 지속되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부부가 아이를 가질 때 인류를 계속시키기 위해서 자손을 낳지는 않는다. 그들은 순전히 이기적인 이유로 자식을 갖는 것이다. 그러한 이기심이 수없이 중첩되어 어쩌다 보니 인류는 수천 년이나 계속되고 있다. 매우 신기하다.
그런데 이러한 욕구가 지속될 이유는 없다. 어느 역사적 시점에서 대다수의 인류가 더 이상 자식을 낳지 않기를 원하면 인류는 그곳에서 끝장나는 것이다. 사실 나는 가장 설득력 는 인류멸종의 시나리오는 자연재해나 세계전쟁, 전염병 보다는 더 시시할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류는 늙어 죽어 없어졌다. 혜성 충돌이나 대빙하기는 할리우드 영화를 위한 소재일 뿐이지, 그러한 별 볼일 없는 피날레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산다고 한다. 세상을 위해서 투신하는 사람들은 사실 자식 크는 보람에 사는 부모와 매한가지인 것이다. 그러나 자식은 신이 내려준 것도 아니고 인간들이 섹스를 하다 보니 어쩌다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우리가 선택해서 안 만들 수도 있다.
# by | 2008/06/09 23:4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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