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1일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
약자로서 정치에 참여할 때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타인의 협력이다. 둘은 승리다.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인파가 밀물처럼 밀려들어오고 있고 언제 썰물로 빠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조속하고 확실한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 한 언젠가 시들해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승리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타인에 이끌려 참여한 사람은 타인이 시들해지면 자신 역시 시들해진다. 그것은 타인의 연대와 자신의 의지를 동일시하는데에서 비롯한 것이다.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타인의 힘은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행운과 같은 것이다. 하나둘 떠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결국엔 하나의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싸우고 있었다고.
6만이 6천이 되고 6천이 600이 되고 600이 60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60들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그들 하나 하나밖에 없었다고. 60은 6이 되고 6은 1이 될수 있다고. 그렇다고 해서 빠져나간 5만 9천 9백 99명을 미워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들이 머물다 간 것 만으로도 고마운 것이다. 그 1이 0이 되지 않는 이상은 졌다고 말할 수 없다.
촛불시위가 승리할까? 어떤 형태로든 시민이 바라는 바를 얻을까? 패배하리라고 예언할 수도 없지만 승리의 단서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약자는 이기기 위해 싸우지 않는다. 약자는 다만 싸운다. 그것이 약자의 실존이다.
바로 눈앞의 패색에 절망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승리를 희망할 수는 있다. 다만 장기전을 예상해야 한다. 승부처는 5년 후다. 우리의 적은 이명박이 아니다. 그는 이미 승자다.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다. 이러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용인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맵게 회초리를 때리고 있다. 5년 후, 50년 후, 지금의 우리들을 기억해 준다면 이 촛불들도 결코 무력한 환영만은 아니리라.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인파가 밀물처럼 밀려들어오고 있고 언제 썰물로 빠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조속하고 확실한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 한 언젠가 시들해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승리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타인에 이끌려 참여한 사람은 타인이 시들해지면 자신 역시 시들해진다. 그것은 타인의 연대와 자신의 의지를 동일시하는데에서 비롯한 것이다.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타인의 힘은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행운과 같은 것이다. 하나둘 떠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결국엔 하나의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싸우고 있었다고.
6만이 6천이 되고 6천이 600이 되고 600이 60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60들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그들 하나 하나밖에 없었다고. 60은 6이 되고 6은 1이 될수 있다고. 그렇다고 해서 빠져나간 5만 9천 9백 99명을 미워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들이 머물다 간 것 만으로도 고마운 것이다. 그 1이 0이 되지 않는 이상은 졌다고 말할 수 없다.
촛불시위가 승리할까? 어떤 형태로든 시민이 바라는 바를 얻을까? 패배하리라고 예언할 수도 없지만 승리의 단서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약자는 이기기 위해 싸우지 않는다. 약자는 다만 싸운다. 그것이 약자의 실존이다.
바로 눈앞의 패색에 절망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승리를 희망할 수는 있다. 다만 장기전을 예상해야 한다. 승부처는 5년 후다. 우리의 적은 이명박이 아니다. 그는 이미 승자다.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다. 이러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용인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맵게 회초리를 때리고 있다. 5년 후, 50년 후, 지금의 우리들을 기억해 준다면 이 촛불들도 결코 무력한 환영만은 아니리라.
# by | 2008/06/11 17:1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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