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9일
운다는 것
아아... 울고 싶다. 정말로 누구든지 상관없으니 위로받고 싶다. 밀밭의 허수아비처럼 지지대 없이 위태로이 흔들리고 있는 기분이다.
그러나 울어선 안 된다. 이것은 더러운 눈물이다. 마치 아이의 울음처럼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투정부리는 눈물이다. 나는 이러한 기분을 느낄 때 종종 혼자서 울어 보았다. 남는 건 허무였다. 그리고 알았다. 지금은 울어선 안 된다. 운다는 것은 지고한 행위이다. 그것은 종착점이다. 지금은 그저 의미 없는 곡에 불과하다.
나는 종종 상상한다. 성공을 거둔 한 남자. 자아를 실현하고 세계를 위해 몸을 내던지며 뜨거운 삶을 살아간 그. 그의 삶에는 온갖 극적이고 감동적인 궤적들이 새겨져 있다. 좌절과 환희와 두려움과 우정과 이별과 그 모든 것이... 그 날 밤 그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 느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한다. 모든 것이 미음(微音)에 파묻혀져 있는 보랏빛 밤. 차창 밖으로 그는 흘러가는 불빛들을 바라본다. 소리없이 차는 고속도로를 미끄러져 내려간다.
집에 도착하자 두 천사같은 아이는 곤히 잠들어 있다. TV를 끄고 그는 지친 몸을 자리에 앉힌다. 아내가 말없이 그를 바라본다. 늙었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젊을 때와 다름없이 비치는 그의 반려자. 그를 이해하는 그의 영원한 동반자. 그가 사랑한 한 강인한 영혼. 둘이서 같이 간 길, 같이 겪은 수많은 역경과 고난들... 아내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다. 남자는 짙은 미광이 은은히 감싸는 한밤중의 방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운다. 조용히... 지고하게... 몸을 비틀지도 않고, 크게 울부짖지도 않고, 다만 운다. 혼자서... 그것은 가장 고귀한 진주처럼 방울지는 눈물이다. 이유는 없다. 다만 운다. 마치 울면서 태어난 갓난아기처럼, 울기 위해 살아온 것처럼.
나는 울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비겁하다. 민폐에 불과하다. 적어도 지금은.
그러나 울어선 안 된다. 이것은 더러운 눈물이다. 마치 아이의 울음처럼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투정부리는 눈물이다. 나는 이러한 기분을 느낄 때 종종 혼자서 울어 보았다. 남는 건 허무였다. 그리고 알았다. 지금은 울어선 안 된다. 운다는 것은 지고한 행위이다. 그것은 종착점이다. 지금은 그저 의미 없는 곡에 불과하다.
나는 종종 상상한다. 성공을 거둔 한 남자. 자아를 실현하고 세계를 위해 몸을 내던지며 뜨거운 삶을 살아간 그. 그의 삶에는 온갖 극적이고 감동적인 궤적들이 새겨져 있다. 좌절과 환희와 두려움과 우정과 이별과 그 모든 것이... 그 날 밤 그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 느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한다. 모든 것이 미음(微音)에 파묻혀져 있는 보랏빛 밤. 차창 밖으로 그는 흘러가는 불빛들을 바라본다. 소리없이 차는 고속도로를 미끄러져 내려간다.
집에 도착하자 두 천사같은 아이는 곤히 잠들어 있다. TV를 끄고 그는 지친 몸을 자리에 앉힌다. 아내가 말없이 그를 바라본다. 늙었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젊을 때와 다름없이 비치는 그의 반려자. 그를 이해하는 그의 영원한 동반자. 그가 사랑한 한 강인한 영혼. 둘이서 같이 간 길, 같이 겪은 수많은 역경과 고난들... 아내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다. 남자는 짙은 미광이 은은히 감싸는 한밤중의 방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운다. 조용히... 지고하게... 몸을 비틀지도 않고, 크게 울부짖지도 않고, 다만 운다. 혼자서... 그것은 가장 고귀한 진주처럼 방울지는 눈물이다. 이유는 없다. 다만 운다. 마치 울면서 태어난 갓난아기처럼, 울기 위해 살아온 것처럼.
나는 울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비겁하다. 민폐에 불과하다. 적어도 지금은.
# by | 2008/06/29 21:10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